동지 팥죽에 새알심은
나이 갯수만큼 먹어야 한다는데.
헉! 그럼 할머니는?
연말입니다. 이렇게 또 한 해가 가고 나이 한살 더 먹는구나 생각하니 마음이 싱숭생숭하네요.
하지만 연말엔 동지가 있고 엄마표 동지 팥죽을 먹을 수 있어 그리 우울하지만은 않습니다.
동지는 24절기의 하나로서 일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입니다. 반대로 하지는 낮이 가장 길고 밤이 가장 짧은 날이지요. 2013년은 12월 22일이 동지였습니다.
하지만 이날을 기준으로 낮이 다시 길어지므로 동지는 사실상 새해를 의미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동지를 "작은 설"이라고 부르며 크게 축하했다고 합니다. 서당 입학식도 이날 했다고 하네요.
어른들이 동지 팥죽을 한그릇 먹어야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고 하여 팥죽 먹는 동짓날이 얼마나 기다려졌던지요. (어릴 때는 어서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지요. 지금은 세월이 왜 이래 빨리 가나 싶지만요.) 집집마다 팥죽을 쑤어 나눠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팥죽에 들어 있는 새알심은 나이 갯수 만큼 먹는 거라고 해서 어서 빨리 나이를 먹었으면 했습니다. 새알심을 더 많이 먹을 수 있게요. 그런데 할머니를 생각하면 어린 마음에 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쫀득거리는 새알심이 아무리 맛있어도 50개도 넘게 드셔야 하는데 어떡하나 하구요.
찹쌀로 만드는 새알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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