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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이야기

추억의 맛, 가래떡

by 공서방 2013. 12. 15.

추억의 맛, 가래떡

 

가래떡

 

요 몇일 부쩍 추워졌습니다. 오늘은 바람도 많이 불어 겨울 안으로 성큼 들어선 느낌이네요.

추운 겨울날에는 김 모락모락 나는 시루떡이나 갓 뽑은 가래떡 생각이 절로 나지요.

말랑말랑한 가래떡은 꿀이나 조청에 찍어 먹기도 좋지만 그냥 먹어도 맛있습니다. 달게 혹은 안 달게, 취향대로 먹을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가래떡은 맵쌀로 만드는 떡이라 하루 이틀 지나면 살짝 굳습니다. 다른 맵쌀떡은 굳으면 다시 쪄먹어야 하지만 가래떡은 오히려 살짝 굳은 걸 좋아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옛날에 먹던 추억의 맛이라서 그런 게 아닐까요. 

꾸덕꾸덕해진 가래떡을 오물오물 씹다 보면 곡식 자체의 단맛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소금간도 다른 떡보다 약하게 합니다. 건강을 생각해서 요즘은 현미 가래떡도 많이들 찾으세요.  

씹을 수록 단맛이 나는 현미가래떡

 

옛날엔 겨울 되면 집집마다 방앗간에서 가래떡을 뽑았습니다. 기다란 가래떡이 알맞게 굳으면 얇게 편으로 썰어서 떡국 거리를 장만해두었지요. 요즘은 그 일을 기계가 대신 해주니 편한 세상입니다. 한석봉 어머니가 자식 공부시키느라 호롱불 끄고 썰던 것도 가래떡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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